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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짓기놀이 2 (이세은=이거리)

파파맘

by 조사 이재호 2021. 7. 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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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까지 없던 새 생명을 보고 있노라니 마냥 신기하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얼굴.

자녀를 볼 때 가장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아무래도 ‘어떤 부분이 나와 닮았을까’이다.

주위 소음에도 불구하고 잘 자는 걸 보니 날 닮은 것 같고 발가락 모양은 엄마를 닮은 것 같다. 머리 숱 많은 것도 날 닮았고 코는 아빠와 엄마를 모두 닮았다.

나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를 닮아서 반갑고 신기할 뿐이다.

 

하나님도 우리를 보고 그러실테지.

‘날 닮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라고 부르시는 것 만 같다.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은 여간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세를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또 힘을 잘 못 주면 아이가 불편할까봐 노심초사 하게 된다.

 

아빠와 딸 사이는 팔과 다리 사이 만큼이나 가깝다.

평생 이렇게 가까이, 그리고 지긋이 자녀를 바라보는 시간이 있을까.

아빠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아이에게도 저 깊은 기억 속에 평온함으로 저장 될 것이다.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이쁘다.

내 자녀여서 그런가보다.

모든 부모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와 하나님과의 사이는 얼마나 될까...

 

2011/06/15 ORIGINAL

저 아이가 나에게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존재만으로도 기쁨이었던 때.

그 때가 까마득하지만 기억은 생생하다.

지금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매일 짜증섞인 말투로 활화산이 되어가고 있다. 가끔 나에게 잔소리늘 쏘아대기까지 한다.

예전. 그 때만큼 지긋이, 가까운 곳에서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때가 있었나 싶다. 반성하게 된다.

2021/06/30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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