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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겨울 타이페이 여행

삼남매 여행

by 조사 이재호 2025. 3.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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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2월9일~12일(3박4일)

 

오랜만의 해외여행. 

예전 베트남 밤비행기 여행이 너무 힘들었기에 오전, 저가항공이 아닌 아시아나로 출발!

하늘을 나는 경험은 언제나 즐겁다~

생애 첫 대만. 대만은 어떤 나라일까. 몇 몇 책을 들추어봤을 때는 참 친절하다는 말이 많이 있었는데 기대가 되었다. 

긴 비행시간이 아님에도 기내식이 나와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공항 도착!

대만 여행에는 국가 관광청에서 홍보용으로 '럭키 드로우'라는 것이 있다. 말하자면 복권 같은 건데 관광비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와이프가 여행에 진심이어서 준비하면서 미리 이벤트에 참여해서 3명은 숙박비로 지원을 받았다. 남은 2명분은 타이페이 공항 도착해서! 도착하니 버튼을 눌러 즉석에서 당첨확인을 하는 기계가 3개 정도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확인하고 있었고 우리도 떨리는 마음으로 두둥....첫 번째는 아쉽게도 꽝. 그러나..두번째는 대박! 당첨~ 당첨되는 사람을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이런 행운이~ 당첨된 지원비는 저녁에 하얏트 호텔 뷔페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오. 대만 좋네 ㅎㅎㅎ (럭키드로우에 대해서는 추가로 검색해보시면 정보들을 알수 있으니 꼭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렌트는 내일부터. 고로 오늘은 뚜벅이. 메트로나 택시로 이동 예정. 우선 시내 곳곳을 둘러본다. 지나다가 커피숍 무작정 들어감. 집돌이 아들에게는 엄마폰 게임찬스가 필요함. 에너지가 방전될 쯤 제공. 아들아.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딸들은 그저그저 행복. 음료들이 달지 않고 맛있다. 

 

걸어가는데 맛있는 냄새의 정체는? 대만의 자랑 후추빵(후자오빙). 안 먹을 수 없지~

뭔가 화덕에다 굽는 느낌 같은게 나서 먹어보고 싶었다. 일단 아이들 것만 3개 구입. 막내딸은 분명 남길테니 우리 먹을양도 나오겠지 싶었다 ㅋ 고기 듬뿍. 아이들이 후추향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맛있게 먹었다. 오랫동안 구워서 그런지 빵 안은 엄청 뜨거워서 뜨거운거 잘 못 먹는 아들은 먹는데 한참이 걸렸다. 육즙이 빵 안 밑에 남아 있으니 혹시 드실 때 입 안 데도록 조심하세요. 빵이 바삭바삭하고 아주 맛나네요. 마지막날에도 다른곳에서 후추빵을 사먹었는데 거기 빵을 좀 꾸덕꾸덕 했어요. 그건 와이프 스타일. 전에 잘 먹던 아이들이 입에도 안 댑니다 ㅎㅎ. 기호따라 선택하세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다르네요. 그래도 별미 인정.

 

음식 반입이 안 된다 하여 얼른 입에 넣고 용산사 입장. 대만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원이란다. 이렇게 안내판에 한국말이. 대만이 친절한게 맞다. 일본, 베트남, 중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친절함이 느껴졌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 같은 것도 사실. 일본사람도 꽤 많다. 사원을 쭉 둘러보는데 관우상도 볼 수 있었고 수많은 절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그들의 신앙을 표현하도록 해 놓은 장소라고 보면 된다. 

 

이곳은 중정 기념당. 타이완 초대 주석인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대만의 영웅, 역사와 관계된 곳인데 안 가면 서운하지. 널찍널찍하고 좋다.

 

계단이 많아 애들과 가위바위보 게임도 하고 

막내는 사진놀이. 딸아 네 눈에 담아라. 사진 찍느라 정신없음.

 

건물 내부 천장사진. 정면에는 장제스 동상이 있다. 규모를 보면 장제스가 대만인에게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다. 

 

마침 조금 기다리면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해서 기다리고 있으니 어디 있었는지 사람들이 죄다 몰림. 처음 보는 광경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않고 구경하네요. 

 

그리 오래지나지 않아 근위병들을 퇴장합니다. 널찍한 광장 같은 곳과 연못등 한 바퀴 둘러보니 많은 국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좋은 공간 일 듯 싶다.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불빛이 켜지니 새로운 곳이 된 듯한 느낌이다. 아치의 공간 사이로 보이는 기념당과 장제스 동상까지..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제 에너지 충전하러 고고~

 

 

하얏트 호텔 뷔페. 사실 예약을 하지 않아서 못 먹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5분 정도만 기다리고 바로 입장 할 수 있었다. 근처에 타이페이101빌딩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저녁을 해결해도 되긴 했는데 이왕이면 럭키드로우로 지원도 받았으니 하얏트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언제 우리가 이런데서 먹나 ㅎㅎ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음식 종류도 많았고, 특히 해산물이 싱싱하고 맛있었다. 아이들이 연어를 좋아하는데  salmon please~ 하니 어른에게보다 더 많이 주기도 하고 한국말로 인사도 해주니 아이들이 더 편하게 식사를 즐기는 것 같았다. 대.만.족.

 

배를 두둑히 불리고 101타워 올라가기 위해 입장. 입장하기 전 밑에층에 있는 크리스마스 빌리지에서 사진도 한 컷씩 찍고 올라갔다. 백화점 같은 느낌? 롯데월드타워도 올라가봤기에 특별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는 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

 

빠르긴 엄청 빠르네~ 귀가 멍멍하다. 

 

시내 전경도 둘러보고 공항등 주요 거점들도 확인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건물 중앙에는 이 타워가 지진이나 태풍에도 어떻게 튼튼히 버틸수 있는지, 건물의 진동을 흡수한다는 대형 구 댐퍼가 있었는데 신기했다. 야외전망대도 나가보았는데 바람이 꽤 불었다. 그래도 가을날씨여서 괜찮았다. 대만여행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날씨였다. 다행히 비는 거의 오지 않아서 더 좋았고 실내와 실외가 비슷한, 외투가 두껍지 않아도 되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 

 

이렇게 대만 첫째날을 마무리하며 편안하게 잠을 청해본다. 

 

 

아침에 체크아웃하려는데 전화기 있는 테이블 쪽에 성경이 있다. 신기해서 한 컷. 

 

 

 

3일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줄 렌트카를 받았다. 일본이후 두번째 국제운전 도전! 안전운전, 방어운전만 하면 되지 뭐~ 생각보다 베트남보다 오토바이가 적어서 걱정은 덜 됐다. 

 

이 날은 비가 많이 왔다. 원래 스펀폭포 관람을 하고 천등 날리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날이 궂어 아쉽지만 포기했다. 사람들이 비옷과 우산을 들고 폭포 쪽으로 가는 행렬이 보였지만 우리는 애들을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 게다가 아들 상태도 별로고 해서. 비도 오고 해서 최소한으로 걸어야할 듯하여 주차할 자리를 찾다가 천등 날리기를 하는 스펀역 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가다보니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공간이 있어 무료주차를 하고 비옷입고 걸어갔다. 아들은 뭐에 뿔이 났는지 안 간다해서 차에 두고 나옴. 안타깝지만 안 간다니 별 수 있나. 가는 길에 쏘세지를 핫바처럼 파는 곳이 었는데 시장별미인가보다. 다른 날 다른 곳에서도 봤으니. 너무 맛있었다. 게다가 생마늘이 놓여져 있어서 같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 천등 날리려 온 사람들. 와. 이 사람들 다 천등 날리면 저 하늘은...하는 환경 지킴이 다운 생각이.  모든 사람들은 불안하고 무언가에라도 확신을 얻고 싶으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는 거겠지. 천등에 붓으로 그리는 면이 4면인데 우리는 5인 가족 ㅋㅋ 잘 나눠서 자신의 마음을 담아. 날렸다. 

 

차에 돌아와 오늘의 숙소 근처인 예류지질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차. 근데 구글맵의 실수인지, 우리가 목적지를 잘 못 누른건지. 한 참 잘못된 길로 간 것을 알고 다시 빽해서 돌아왔다 다시 다른 길로 ㅜㅜ 

입장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내일 오전 일정으로 변경하고 숙소로 바로 가기로 했다. 

 

 

 숙소 프런트에서 우육면(탕) 현지인 맛집 추천을 받고 나왔는데 하필 문을 닫았다. 근처 찾아보니 문 연 곳 있어서 들어가 우육면 세개 시킴.

 

우육면과 함께 시켰는데 얇은 돈까스 같은 느낌. 맛은 괜찮았다. 밥도 먹을 만하고 야채들은 향이 좀 있어서 내 입맛은 아니었는데 그 중 배추는 괜찮았다. 대만 배추는 내 입 맛에 맛는것 같다.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대만 음식에는 거부감도 없고 잘먹는 편이다. 게다가 대만 물가 착하다..

 

먹고 오는 길에 떠도는 강아지 같아 보이는 검은 강아지가 있어 큰딸과 같이 쓰다듬어 주었다. 경계하지도 않고 가만히 있어 함께 있어 주었더니 얼굴을 내 다리에 비비더니 딸 한테도 가서 비비는 것이었다. 근데 비비는 정도가 정말 힘있게 밀면서 였기에 뭔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나 도와줘요. 데려가요....나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은 나에게 외국이었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불쌍한 강아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예류지질공원. 비 오는 어제 오지 않고 오늘 오기를 잘 한 것 같다. 날이 정말 맑고 하늘이 이뻤다. 역시 절반 이상이 한국, 일본 사람인 것을 배려해 각 나라말로 안내를 써 놓은게 인상적이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술작품 같이 잘 나왔다. 탁 트인 곳.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작품과 함께 있는 시간들이 좋았다. 바닷바람도 시원했다. 

 

이 줄은 저기 오른쪽 끝에 살짝 보이는 핫스팟 여왕바위를 찍으려 줄 서있는 사람들의 행렬이다. 여왕바위는 계속 침식 중이라 5~10년이면 자연적으로 없어질 것이라 하는데 대만 정부는 자연의 섭리로 생긴 것이니 자연의 섭리로 놔두기로 했단다. 참 멋있고 색다른 결정이기도 하다. 

 

오후에는 베이토우로 이동. 온천 박물관에 먼저 들른 후 온천욕을 할까 하였으나 온천욕을 할 수 있는 리조트에서 묵기 때문에 패스. 근처에 도서관도 있어서 가볼까하였으나 이제는 체력이 안 받쳐주어 숙소로 고고. 

 

저녁거리 사 먹을겸 나가자 하였으나 아이들은 이미 티비를 틀어놓고 해리포터 삼매경. 결국 와이프와 나만 나가서 사 먹을 것 쇼핑하러 나옴. 숙소 바깥에 이렇게 온천수에 대한 안내를 해 놓았다. 이 곳 온천은 일본 식민지 시절에 일본애들이 개발했다고 한다. 이 곳은 유황온천이라 달걀썩은 냄새가 나는게 특징. 대신 피부와 피로회복에 좋단다. 저녁, 아침으로 열심히 몸을 담궜다 ㅎㅎㅎ

 

나와서 보니 친근한(?) 버거킹 있어서 사고 현지 음식을 사려 했으나 우리도 피곤하고 길거리에 오토바이 매연으로 인해 걸어다니기가 매우 불편해 빨리 들어가고 싶어서 마트에서 컵라면으로 된 우육면 몇개랑 음료수를 샀다. 

 

한국라면은 어디에서나 사랑받는다. 

숙소에 가서 햄버거와 우육면을 같이 먹었다. 컵라면으로 된 우육면도 꽤 맛있었다. 한국에 몇개 가져왔었는데 별미로 애들이 잘 먹었다. 다음에 간 다면 좀 넉넉히 사와야겠다. 

 

아침부터 족욕 ㅋㅋ 뽕빼고 가야지~

족욕 마무리 후 근처 도서관에 감. 이제 한계에 다다른 아들은 아침부터 ㅈㄹ.

 

역시 대만에도 도서관은 만화책이 ㅋㅋ 만화책이 애들을 살렸다. 체크아웃시간 다 됐는데 움직일 생각이 없다. 결국 우리가 체크아웃하고 올테니 보고 있어라 하고 나옴. 대만 도서관 정말 맘에 든다. 완전 조용하고 군데 군데 의자가 있는데 책이 있는데 마다 랜턴이 있고 켰다 껐다 할 수 있어서 에너지도 절약하는 듯. 전체 조명은 낮지만 운영하는 방식이 맘에 들었다. 소란스러운 한국 도서관과 비교됨.

 

대만의 마지막 코스. 고궁박물관. 장제스가 중국본토에서 대만으로 내려올 때 가져온 보물들을 이곳에 전시해놓았는데 유물이 너무 많아서 돌려가면서 보물을 전시한단다. 시기마다, 갈 때마다 전시된 유물이 달라진다는 것. 화면을 통해 보이는 유물이 지금 전시되어 있는 것인지, 위치가 어딘지 확인할 수 있다. 크기가 어마어마 해서 다 돌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람들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과연 핫한 곳이다. 하루 종일 돌아보아도 될 만한 스케일이다. 

 

최고 인기 동파육.

 

아직 볼 곳이 많이 남은 것 같은데 발이 너무 아프다. 그래서 일단 꼭대기층 식당가에서 딤섬 식당에서 요기를 했다. 여기는 불친절. 우리 가족은 친절한지가 중요한가부다. 비행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차 반납하고 택시타고 공항으로 이동. 운전자에게 급하다고 빨리 가달라고 여러번 부탁.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입국심사 하는 곳이 한산해서 하이패스로 입장! 오히려 커피 한 잔 할 여유까지. 이렇게 대만여행 마무리~. 

아. 빠트린게 있다. 대만의 또 하나의 자랑. 딤섬. 딘타이펑에 가서 만두를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우리 가족들이 모두 만두를 좋아해서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었다. 

 

서두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날씨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하루는 비가 왔지만 변덕스런 날씨에 비하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토바이 매연만 빼면 뚜벅이 여행도 괜찮은데 다음에 또 온다면 시골 쪽으로 가봐야겠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전부리들을 많이 사서 주변에 선물을 많이 나누어 줄 수 있었다. 

대만 가시는 분들 행복한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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