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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짓기놀이 11 (이세은=이비양심)

파파맘

by 조사 이재호 2021. 9. 1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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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자야 하는 늦은 저녁시간 안 자겠다고 버티는 비양심 모드의 세은이를 보고 계십니다.

밤에 푹 자라고 160mm(5개월된 아이에게 결코 작은 양이 아닌데)먹는 분유를200mm나 먹였건만,

그것도 평상시보다 1시간이나 앞당겨 먹였는데

보기 좋게 배신 해 주셨다. 스테미너가 보충 되었나 봅니다.

 

세은아 배불리 먹어 놓고 이러기냐 ㅋ

 

여러분 중에는 이렇게 힘든 순간에도 사진 찍을 정신은 있었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정신에 애 한테 더 신경써주는게 어떻겠냐고요.

아니요. 워~낙 실랑이가 길어져서 이 추억(?)을 저장해라고 놓으려고요. ㅋㅋㅋ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때가 새벽2시가 넘은 시각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정말 견디기 쉽지 않았는데.... 종종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야 원래 늦게 자는 사람이라 그렇다 쳐도 아빠는 11시면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12시 이후로 늦춰지고, 게다가 아이가 생기니 그 마저도 장담 할 수 없게 되었다.

 

벌써 7년 전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잠을 제일 잘 자고 늦잠까지 자는 세은이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며 네가 예전에 이랬었다고 말해주었다.

“세은이가 지금 보다 더 어렸을 때 새벽에도 안자고 울었어.”

“엄마랑 자고 싶다고 그러는거 아니야?”

“엄마가 안아 줘도 안자고 울어대서 아빠가 안은거야. 밥 먹여도 뭘 해도 안 잤어. 저 때는.”

“아...진짜 웃겨”

그러고는 자기 할 일 하러 내 곁을 떠났다.

우리에게 흑역사였던 순간이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2011/11/02 ORIGINAL

그리도 잠이 없던 딸이 초등학생이 되더니 늦잠을 잡니다. 그때도 얼핏 들었던 기억으로는 유아때까지는 자신이 피곤한 상태임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렇게 술주정 같은 잠주정을 해대곤 하나봅니다. 지금도 여전히 짜증은 냅니다만 다른 것은 이유를 이야기 한다는거죠. '졸려' 또는 '피곤해'라고요. 그때 그랬기 때문에 나중에도 그럴 수 있지만, 예전엔 그랬지만 후에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조금 덜 힘들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은 변해갑니다. 성장하구요.

2021/09/11 EDIT

#비양심내딸#양심이란게어딨나#아이에게양심을바라는아빠도대단#부모의한계가어디까지인지시험중#지금은이렇게안자도#크면늦잠잔다#지금은자라자라#나중엔일어나라일어나라#아빠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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