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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통한 모험의 여정

책 나눔

by 조사 이재호 2024. 4. 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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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저자는 한국 교육 시스템 견학차 한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때,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과 대화를 통해 느낀 아이들의 모습은 '물에서 건져 올려져 생기를 잃은 물고기'와 같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잠간 보았는데도 어떻게 아이들을 정확하게 보았을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아무 생각없이 일상을 살고 있는 문제, 가령 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니는 것과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고 일하는 것 등에 대하여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누구든 질문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났다는 것이 우리와 다르다.

 

책을 읽는 중에 저자에게 감사했던 것은 대신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가는 과정을 함께 공유해주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을 키우고, 만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관심있는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나 혼자라면 갈 수 없는 여정을 먼저 가 주었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고마움을 넘어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그의 모험의 시작은 '왜 학교 공부는 재미없을까?'부터 이다. 근대교육의 뿌리를 찾으면서 아이들은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하며 빈곤에서 해방시켜야 하고 나쁜 환경에 영향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지만 '수단의 목적화'가 진행되면서 자유로운 배움의 기회를 빼앗겼다. 이후 학교에서는 기능훈련과 인간형성을 억지로 결합시켜 학교를 다음의 목적을 가진 곳으로 바뀌었다. 

1. 제대로 먹고 살 수 있는 노동자로 만들기 위한 기능훈련

2, 사회의 일원으로서 규율을 지키는 인간이 되게 하기 위한 훈육

3. 좋은 인격을 지닌 훌륭한 인간 만들기

 

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면서 효율이 중요해지고 전문가를 중시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에 학교는 배움에 놀이를 지워버리고 기능인을 만드는데 집중되었기 때문에 학교 공부가 재미없게 되었다고 말한다. 쓸모,능력,일,배움,놀이 등 우리가 쉽게 쓰지만 그것이 왜 중요하게 되었는지,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있는지 설명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놀이와 배움을 구분하고 어른과 아이를 구별한 것이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 했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나눔과 분리는 효율적인 부분에서, 적어도 기계화하는 부분에서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인간관계에는 독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했더라도 인간의 타락한 욕심과 과도한 효율추구는 이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 삶, 배움, 미래, 그리고 우리들이 생각하는 가치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여정이 되었다. 너무 꼬이고 꼬여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어떻게 다시 돌아갈까 아니 혁신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을까 할 때 까마득하다 싶지만 나부터 생각을 다른 관점으로 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저자가 모험을 할 때 재료가 되었던 질문들을 나열하면서 끝을 맺고자 한다. 

다시한번, 정말 중요한 질문을 함께 해준 저자에게 깉은 감사를 드린다. 

 

왜 학교 공부는 재미없을까?

만약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어떻게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을까?

앞으로의 시개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익혀야 할까?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일까?

학교는 언제부터 학생 스스로 복종하게 만들었을까?

누가, 어떤 의도로 학교를 만들었을까?

왜 아이와 어른은 함께 배울 수 없을까?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생각을 근본부터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일찍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을까?

학습 수준을 빠르게 향상했을 때의 장점을 무엇일까?

무엇을 근거로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걸까?

왜 세상에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일이 많을까?

규칙 대신 만들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은 왜 학교에 갈까?

사람은 왜 다른 사람을 따돌릴까?

따돌림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왜 학교 공부는 재미없어진 걸까?

'놀이'와 '배움'은 왜 나뉘었을까?

왜 '어린애 취급'을 하게 되었을까?

왜 아이를 어른과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인간이 태어났을 때는 백지와 같은 존재일까?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루소는 왜 열두 살까지 책을 읽지 말라고 했을까?

사회를 좋게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치는 무엇일까?

로버트 오언이 살아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 사회를 바꾸려 했을까?

존 로크와 장 자크 루소의 사상은 어떤 점이 문제일까?

교육을 바꾸고 싶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왜 어른들은 공부하라고 말할까?

애초에 '학력'과 '능력'이란 무엇일까?

'능력'이란 무엇일까?

'능력'을 '신앙'으로 섬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왜 능력이 실체로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을까?

'재능'이란 무엇일까?

평가하지 않아도 될까?

평가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능력주의란 무엇일까?

능력주의는 무엇이 문제일까?

학력 따위 높여서 뭐 할 건데?

능력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은 어디에 있을까?

앞으로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능력을 익히는 게 뭐가 문제일까?

자기 책임이라는 막다른 골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엄마는 왜 끊임없이 잔소리를 할까?

'Thinking outside the box'란 무엇일까?

왜 아이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어른이 될 수 없을까?

 

왜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 없을까?

무엇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까?

'쓸모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무용지용'이란 무슨 뜻일까?

어떻게 말해주면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타력본원'이란 무엇일까?

왜 악인이 선인보다 잠재력이 더 클까?

난제의 실마리는 어디에 있을까?

혁신이란 무엇일까?

환경세계란 무엇일까?

기능적 순환이란 무엇일까?

창조의 원천은 무엇일까?

 

언러닝이란 무엇일까?

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생길까?

'자립한다'는 것은 진정 어떤 의미일까?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왜 '기브 앤 테이크'는 좋지 않을까?

세상을 잘 돌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내일 죽는다면 내 아이에게 어떤 말을 남길까?

'세상은 스스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왜 안 좋을까?

다시 한번, 왜 배울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를 성립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인간으로서 잘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공공의 이익이란 무엇일까?

교육은 무엇을 위해 존재할까?

학교의 존재 의의는 어디에 있을까?

앞으로의 배움의 장소는 어때야 할까?

후대에 무엇을 남길까?

우리는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해야 할까?

우리는 왜 죽고 싶지 않을까?

왜 '아직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할까?

다시 한번, 교육이란 무엇일까?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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