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은이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생은 잘 자라고 있다. 둘째는 태어나기 전부터 누나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연년생 키운 엄마들은 다 경험했겠지만 동생을 임신한 채 아이를 안아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생긴다. 배가 나오지 않은 초기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배가 부르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압박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아기띠에 안긴 누나가 엄마의 배를 누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린 첫째를 안아주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다. 세은이의 깔아뭉게는 만행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왔다. 모두들 200점짜리 아빠라고 말한다. 점수는 난 모르겠고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해서 감사할 따름이다.
첫째가 배를 열심히(?) 눌러주었기에 배가 많이 내려가서 출산하기에 좀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12/01/14 ORIGINAL
첫째가 아직 어린데 둘째가 너무 빨리 생긴 것 같아 첫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보통 형제 터울이 적어도 2살이상은 되는데 정확하게 딱 12개월이라니..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돌잔치는 커녕 생일도 못 챙겨주었다. 그렇다고 둘째가 뱃속에 있으니 안아주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며 다짐했었다.' 첫째에게 첫째의 역할을 요구하지 말아야지'. '가급적이면 똑같이 대해줘야지', 지금까지도 그 맘은 변하지 않았다. 아이는 어떻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네가 누나니까, 언니니까..'라는 말로 의무감을 지우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때가 되면 자신의 역할들을 찾아가리라.
2021/09/21 EDIT
#너무빨리동생이생기다#한창안아줘야할시기#배는불러오고#고되다#아들아눌려도어쩔수없다#둘다짠하다#년년생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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