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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짓기놀이 18 이세은=이덕지

파파맘

by 조사 이재호 2021. 10. 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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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집에 왔다. 처음으로 다른 집에 와서 자는 날이다. 잠자던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오랜만에 잠투정하더니 아침에는 이렇게 일어나 덕지덕지 묻히면서 잘도 먹는 딸이다. 밥이 보약인가? 잠투정할 때까지만 해도 사실 걱정이 컸다. 데리고 집에 가야하나. 내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집에 갈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맛있게 밥 먹는 것을 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일을 겪을 때에 더 힘든 것은 이 어려움이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불합리한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 평생 그 일이 지속될 확률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고난의 시간이 오래가는 것을 누구보다 하나님은 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012/01/23

아이들은 회복과 전환이 빠르다. 다시는 안 볼 것 처럼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하하호호 잘도 떠든다. 부모에게 온갖 짜증을 내뱉어 놓아 속을 뒤집어 놓고는 금세 와서 안긴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이런 마음들을 오래 가지고 있다면 아이들이 손을 내밀때 적절한 반응을 해주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공감인가보다.

"그래, 많이 화가 나니?"

"너라면 충분히 그랬을 수 있겠다"

마음만 읽어주면 금방 돌아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심각해져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때도 있다.

기억하자. 때로는 사실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2021/09/23

 

#아이가불편해하면부모는죄책감이든다#내가뭘잘못했지#그냥불편한가보다#알아주자#같이힘들어하지말고#공감의힘#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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