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은이는 줄을 정말 사랑한다. 컴퓨터 줄 ,충전기 줄 등 보이는 가느다란 줄과 선은 모조리 집으러 간다. 아마도 줄 달린 옷을 입으면 세은이가 달려들꺼에요.
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20대 때 친구와 같이 설악산에 간 적이 있다. 초 봄 이었는지 산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곳곳에 빙판이 있었다. 한 가파른 언덕에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만큼의 눈이 덮여 있었고 줄이 하나 놓여 있었다. 잠간 고민을 하던 끝에 올라가기로 결정하고 줄을 의지하여 올라갔다. 그야말로 그 줄이 아니었다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줄이 참 고마운 존재였다.
그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줄을 의지해 올라간 것은 주를 의지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줄을 의지한 채로 올라간 행동이 우리의 믿음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줄이 단단히 박혀 있을 것이라는, 줄만 잡고 올라가면 그 위로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바로 내려왔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지금도 살아계서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믿음으로 사는 것, 그 자체가 위대한 도전이다.
2012/02/09 ORIGINAL
한 달 전부터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길지 않은 시간 드린다. 어렸을 적, 시간 될 때마다 저녁에 아빠,엄마,누나와 함께 모여 성경도 읽고 예배 드렸던 기억이 있다. 물론 졸리고 피곤해서 졸고 집중하지 못했던 기억이 많지만 그 어렸을 적 기억이 가정예배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신앙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어렸을 때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엄마,아빠가 믿는 하나님이 아니라 세은,세진,세린의 하나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주일은 부모를 따라 교회가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 만나러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를 만나러 가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도 졸리고 이해안되고 집중안되는 시간들일 수 있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2021/11/30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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